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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28 고향집 (6)

고향집

삶 사진 2008.08.28 14:20
 

고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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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골 고향집입니다.


집 뒤로는 겨울 찬바람을 막아주는 야트막한 동산이 정겹게 있습니다.

그 앞으로는 푸른 벼가 자라는 작은 논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논둑에는 콩잎들이 바람에 살랑입니다.


이 집은 예전에 짚을 섞어 넣어 찍어낸 흙벽돌로 방벽을 쌓아올렸던 초가였습니다.

자식들이 서울로 올라간 이후, 오래된 흙담에 시멘트를 덧발라 흰색칠을 하고 나무기둥과 장지문살만을 그대로 남겨둔 채 슬레이트 지붕을 새로 올렸습니다.


이 집의 밤은 이제 호롱불에서 전깃불이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당에 드리워지는 장지문살의 그림자는 예나지금이나 고향집 달그림자처럼 같습니다.


여름의 푸른빛들은 이 집을 에워싸고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까치가 뒷동산을 찾아와 늘 그 나무 가지에 집을 짓고, 제비가 날아들어 집 안 대청마루 처마밑에 흙집을 짓고, 참새가 논을 찾아오고, 뜸부기가 논 안에 아늑한 보금자리를 틀고 앉아 고향의 소리를 만들어냈던 그런, 고향집입니다.


이제는 그런 고향집을 고이 간직하고 기억하는, 도시의 직장인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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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랑극장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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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향집, 정겨운 풍경이네요.
    지금은 다른 집으로 변해버린 할머니댁의 흙집이 그리워지네요.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하기 그지없었는데요..
    사진과 같은 정겹고 좋은 풍경을 지금의 아이들에게도 계속 보여줘야 할텐데요.
    많이 아쉬워지고,또 그리워지네요^^

  2. 네.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3. 작은 행복들이 모두 있는 곳..
    사진 참 좋습니다.

  4. 정겨운 풍경이네요~
    예전 외할머니 댁도 저런 곳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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