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감성

'삶 사진'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08.09.01 죽은 집 (18)
  2. 2008.08.30 들판의 소파 (7)
  3. 2008.08.28 고향집 (6)
  4. 2008.08.26 할머니의 집 안 정리 (7)
  5. 2008.08.25 쌍둥이 강아지 (4)
  6. 2008.08.23 아파트 인부 (2)
  7. 2008.08.22 어머니의 밭 (2)
  8. 2008.08.21 큰 나무 집 여름밤 (4)
  9. 2008.08.18 어느 적막한 시골의 소파 (2)
  10. 2008.08.14 그 사람들이 궁금해집니다 (3)

죽은 집

삶 사진 2008.09.01 14:39
 

죽은 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느 가족의 손때가 짙게 배인 장지문이 보입니다.

나무마루가 보이고, 흙벽의 수숫대 뼈대가 흉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온가족이 밥상 한가운데에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올려놓고 식사했던 오래된 집입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던 검은 가마솥 아궁이에선 언젠가부터 연탄재가 나왔습니다.


마당에는 겨울 동안 버려진 연탄재가 높이 쌓여 있습니다.

언젠가 미국에서 건어온 도너츠 포장지가 낯설게 버려져 있습니다.


그 가족의 지난 일상의 흔적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이 집은,

지금은 죽어 을씨년스럽습니다.


이 집 주변엔, 이 마을집들을 몰아내고 세워진 고가 아파트가 많습니다.


이곳을 또 재개발한다고 합니다. 건설업자들은 고분양가로 부당 고수익을 올리고 시청은 그들을 도왔습니다. 그래서 이곳의 사람들은 정든 고향에서 모두 쫓겨났습니다.


낡은 슬레이트 지붕과, 캔 깡통과, 깨진 병과, 미국산 도너츠 포장지와 연탄재는 이제, 이 집이 그동안 겪어온 변화의 상흔입니다.


수명이 끊긴 이 집은 그동안의 세월을 고스란히 품어 안은 채, 이물질들을 토해내며 죽음을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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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랜 세월동안 만들어갔던 많이 이야기를 안고
    스러져가는 집이네요..
    의미있는 사진과 글 잘 읽고 갑니다. ^^

  2. 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3. 헉.곧 없어질지 모를 집이네요.흉가라고 해도 될만큼 사람 손때를 탄지 꽤 된....보기 힘든 사진인데 잘 보고갑니다.^^

  4. 필그레이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5. 블랙스톤 2008.09.02 15:19 신고

    요즘 농촌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풍경이죠... 많은 사연을 간직한 흔적들이 우리 주변에서 점점 사라져 가는 것 같아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6. 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7. 마음 아픈 모습이네요
    저 집 주인들은 어디로 떠났을까요?
    아픔이나 없이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8.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9. 집만 죽어도 안타까울텐데, 그 속에서 죽어나가는 마음들까지 많은 것 같아 슬픕니다.
    잘 보고 갑니다..

  10.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11. 집이 무섭네요. 귀신 나올 것두 같구요.
    추석이라 마음이 바빠요. 그러면서도 블로깅은 꾸준히 하고 싶고...
    주부의 욕심이죠. 이번 추석 짧지만 가족들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12. 네, 혀나님도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블로깅 홧팅!

  13. 가슴 아픈 집, 현실이네요..

  14. 사람이 살고 있을 때는 정겨운 곳이었을 텐데..
    사람이 떠나고 나니 을씨년스럽네요.
    아쉽습니다.

  15. 그래도, 추억만은 이 집에서 살았던 이들의 가슴속에 남아 있겠지요.
    가슴 아린 글과 사진, 잘 봤습니다.

들판의 소파

삶 사진 2008.08.30 15:11
 

들판의 소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들판과 밭 사이에 소파 하나가 놓여져 있습니다.


잡풀들이 자라고 있는 들판과 옥수수가 자라고 있는 밭들이 보입니다.

어느 농부가 한여름 밭일을 하다 잠시 쉬는 소파 같습니다.


이곳에 오래도록 앉아 있으면 자연의 소리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 소파에 앉아 저 멀리 푸른 산과 하늘을 올려다보면, 마음이 저절로 맑아집니다.


도시 콘크리트 빌딩 안 소파와, 아파트 거실의 소파와, 우아한 커피집의 소파보다 행복해지는 소파입니다. 


바람이 느껴집니다. 그 바람이 주인의 손처럼 고양이 털을 부드럽게 고릅니다.


그리고 서서히 이곳에 앉아 있는 이유가 보입니다.


이 소파에 앉아 혼자 중얼거리다보면, 어느새 고양이와 얘기하고 들판과 얘기하고 산과 얘기하고 저 푸른 하늘과 얘기하고,


마음속 한구석에 오랫동안 버려진 어느 자신과 이야기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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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앉아서 생각하고 싶어지는 쇼파입니다.
    좋은, 마음이 움직이는 사진 잘 보고 갑니다.
    거기에 덧붙인 좋은 해석까지^^

    즐거운 하루 되세요~황우님^*^

  2. 오호.. 댓글창이 특이하게 이쪽에 달려있꾼요~
    아래부분에서 한참을 찾았다는.. ㅋㅋ

    들판의 소파 주인은 길냥이로군요~ 짜슥이 너무
    늠름하게 앉아있네요.. 아쥬 편안한 자세로 말이죠!

    명절 잘보내셨나요^^
    호박은 대한민국 며누리 답게.. (실은 빵점짜리 매누리로) 명절을 세고
    오늘은 집에서 뒹굴뒹굴 쉬었답니다. 내일 또 달리기위해서 말이죠^^

    남은 오후.. 편히 쉬시고 명절여독 말끔히 없애신후 한주 시작하시길요~

  3. 고양이가 편안히 쉬고있네요.^^ 정말 근데 따뜻한 햇살도 좋고...고양이 팔자가 상팔자인가요.ㅜㅠ

  4. по моему мнению: неподражаем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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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

삶 사진 2008.08.28 14:20
 

고향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느 시골 고향집입니다.


집 뒤로는 겨울 찬바람을 막아주는 야트막한 동산이 정겹게 있습니다.

그 앞으로는 푸른 벼가 자라는 작은 논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논둑에는 콩잎들이 바람에 살랑입니다.


이 집은 예전에 짚을 섞어 넣어 찍어낸 흙벽돌로 방벽을 쌓아올렸던 초가였습니다.

자식들이 서울로 올라간 이후, 오래된 흙담에 시멘트를 덧발라 흰색칠을 하고 나무기둥과 장지문살만을 그대로 남겨둔 채 슬레이트 지붕을 새로 올렸습니다.


이 집의 밤은 이제 호롱불에서 전깃불이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당에 드리워지는 장지문살의 그림자는 예나지금이나 고향집 달그림자처럼 같습니다.


여름의 푸른빛들은 이 집을 에워싸고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까치가 뒷동산을 찾아와 늘 그 나무 가지에 집을 짓고, 제비가 날아들어 집 안 대청마루 처마밑에 흙집을 짓고, 참새가 논을 찾아오고, 뜸부기가 논 안에 아늑한 보금자리를 틀고 앉아 고향의 소리를 만들어냈던 그런, 고향집입니다.


이제는 그런 고향집을 고이 간직하고 기억하는, 도시의 직장인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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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향집, 정겨운 풍경이네요.
    지금은 다른 집으로 변해버린 할머니댁의 흙집이 그리워지네요.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하기 그지없었는데요..
    사진과 같은 정겹고 좋은 풍경을 지금의 아이들에게도 계속 보여줘야 할텐데요.
    많이 아쉬워지고,또 그리워지네요^^

  2. 네.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3. 작은 행복들이 모두 있는 곳..
    사진 참 좋습니다.

  4. 정겨운 풍경이네요~
    예전 외할머니 댁도 저런 곳이었는데..^^

 

할머니의 집 안 정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할머니는 어디에 계실까요.


할머니는 지금 집 안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앞마당에는 쓰레기가 가득 찬 부대들과 플라스틱통과 옷가지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할머니의 바둑이가 매년 이맘 때에 누군가를 기다려왔었는지 집 마당 입구에 앉아 있습니다.

고양이는 살금살금 할머니 곁을 다가갑니다.

 

마당이 어수선합니다.

그래도 마당에는 나무와 꽃들이 있습니다.


집 안 정리를 해 줄 가족이 없나 봅니다.

남달리 할머니와 친근해보이는 개와 고양이가 그렇게 생각토록 합니다.


그 속에서 할머니의 모습이 언뜻 잘 보이질 않습니다.

그런 할머니를 유심히 찾으려 하자, 시골 고향의 늙으신 부모님의 모습이 문득 떠오릅니다.


그리고 이제 점점 명절에만 불현듯 떠오르는 부모님의 모습이 저렇듯 잘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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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으로 정겹습니다아-^^ 사진도 글도말예요.

  2.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잘보고갑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3.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4. 할머니 찾았어여!! 숨은그림처럼 꼭 있지만 눈을 크게뜨고,,
    시간을 들여서 찾아야만 보이는 분.. 바로 우리의 부모님이 아닐까싶네요.
    항상 자식의 뒷모습만을 바라보며 해바라기처럼~~서계시는~~
    바둑이는 사진찍으시는분을 바라보고 있는거 같아요~~!!

  5. 마지막 말씀에 동감입니다.
    저도 안부도 잘 못드리고 사는지라.
    찔립니더..

쌍둥이 강아지

삶 사진 2008.08.25 14:04
 

쌍둥이 강아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생김새가 너무도 똑같은 쌍둥이 강아지가 살고 있답니다.

개집도 똑같고 밥그릇도 똑같아요.


이불도 똑같고 목에 차고 있는 개줄도 똑같고, 주인도 똑같죠.

주인은 강아지에게 똑같은 사랑을 나눠 줍니다.


예쁜 개집과 깨끗한 밥그릇과 이불이 주인의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케 합니다.

강아지들은 똑같은 밥을 먹고 주인의 똑같은 사랑을 받으며 잘 자랍니다.

그렇게 같은 하루를 보내는 강아지들은 서로를 너무도 사랑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시큰둥한 표정을 짓고 있는 한 녀석이 이불을 집 밖으로 물고 나와 앉아 있군요.

아직 주인이 집에 돌아오지 않고 개밥도 주지 않아 그런가 봅니다.


사람의 형제지간도 어려서 함께 자라며 똑같은 사랑을 받으면, 청년이 되고 중년이 되고 노년이 되어도 서로를 아끼며 사랑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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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답방차 왔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2. 그런데 강아지가 눈에 불을 켜고 있군요... 잘 봤습니다.

  3. 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파트 인부

삶 사진 2008.08.23 16:24
 

아파트 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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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를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어느 아파트 공사현장 인부들의 고달픈 모습이 보입니다.


그 뒤로 건설업체가 짓고 있는 아파트 조감도와 회사 이미지 광고 그림이 보입니다.


인부들은 인도 위에 작업화를 벗어놓고 힘든 노동으로 굳어진 몸을 풀고 있습니다.


조감도 그림 속에는 쾌청한 거리와 가로수, 시원스레 질주하는 자동차와 그 뒤로 높게 세워진 고급 아파트단지가 보입니다.

그 옆에는 주택들이 밀집돼 있는 주택가 도시가 보입니다.


인부들은 그림 속 모습 그대로 아파트를 지어야 합니다.

마치 상상의 세계와 환상의 세계를 그리듯 말입니다.


그들은 그림 속의 세상을 짓기 위해 하루종일 무거운 벽돌을 나르고, 시멘트를 옮기고, 건설 장비를 설치하고 일을 합니다.

그들은 마치 화가처럼, 설치 예술가처럼 온몸으로 그리고 지으며 땀을 흘립니다.


그런데 그 그림과 인부들은 왠지 서로 낯설게 보입니다. 그들이 그릴 그림이 아닌 것처럼 낯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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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웬지 슬프네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좋은 사진이에요.

  2. 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의 밭

삶 사진 2008.08.22 12:3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머니의 밭


머리가 허연 시어머니와 중년을 넘긴 며느리는 늘 그랬듯 함께 잡풀이 무성한 들깨밭에서 김을 매고 있습니다.


김매는 모습이 친근하고 다정해보입니다.

고부간에 또한 여유로움이 묻어납니다.


고단하지만 한 아름 잡히는 한여름의 푸른빛은 가슴속에 싱그러움을 가득 채웁니다.

푸른 들판과, 논밭과, 짙은 풀내음에 새삼 풍요로운 하루를 느껴봅니다.


그분들 곁에는 콩밭과 옥수수밭과 고추밭과 마늘밭이 있었고 그 밭들을 울타리처럼 둘러싸고 있던 호박줄기 사이로 크고 작은 호박들이 여기저기 불쑥불쑥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것들은 매일 찾아와 돌보아주는 그분들의 마음속에 소소한 기쁨을 심어놓고 김을 맵니다.


앉은뱅이 오리걸음으로 온 밭을 매만지면, 청개구리와 메뚜기가 손자손녀처럼 폴짝폴짝 뛰어다니고 머리 위로 고추잠자리가 날아다녔습니다.


잠자리가 펼치고 나비가 수놓고 풍뎅이와 매미가 울렸던 그 그날그날의 푸른 하늘을, 지나가는 날짜처럼 기억해놓으며 살아온 어머니처럼 그분들은 김을 맵니다.


문득 마음이 고단하면 도시 생활을 벗어나 그분들처럼 그곳에서 김을 매고 싶어집니다.

그러면 그곳의 평온함과 풍요로움에 작지만 소중한 기쁨을 찾을 것만 같으며 오래도록 시들지 않는 희망과 기쁨을 가꾸어 나갈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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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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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나무 집 여름밤



붉은 벽돌 집 마당 안에 큰 나무가 있습니다.

마당 안에 저렇게 큰 나무를 두고 있는 집은 이 세상에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오래된 야외 테이블과 개조한 가마솥 아궁이가 보입니다.

티브이와 부채와 고무 다라이와 벽에 걸려 있는 하얀 문패와 그 아래 우편함이 보입니다.

안쪽에는 이 집의 시간을 알리는 벽시계와 그 아래 집안 가재도구들이 부엌에 있지 않고 밖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여름이라 그런가 봅니다.

이 집은 왠지 여름날에 행복할 것 같습니다.  


여름밤이면 온가족이 이 큰 나무 아래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삶은 옥수수며 감자며 고구마를 먹을 것 같습니다. 우리의 조상들이 그랬듯이.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여름밤이면 들려주었던 오래된 집안 이야기들을 아버지와 어머니가 또다시 들려주고 그 이야기들을 누군가 또 들려줄 것이라 생각되는 집입니다.


큰 나무와 함께 생활한 지 오래된 이 집안 사람들은, 어느 선조가 언제 심어놓은 나무인지는 모르지만 이 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합니다.

큰 나무는, 여름밤마다 찾아오는 조상처럼 마당 안에 생명의 기운을 쏟아내며 옛날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습니다.


나무는 여름밤이면 시원한 바람을 부르고,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을 모아오고, 달빛을 끌어와 마당을 뽀얗게 물들였을 것입니다.

오래된 세월처럼, 오래된 조상들처럼 말입니다.  


나무는 그동안 이 집에 살아왔던 사람들을 모두 기억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세월이 많이 흘러도 이 집은 이 큰 나무를 지켜주고, 이 큰 나무는 이 집을 지켜줄 것 같습니다.


이 집의 가족들이 모두 세상을 떠나고 없어도 나무는, 이 큰 나무는 더 한참은 옛날의 가족들을 기다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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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서출판 문학과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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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 좋은집이네요... 꽉 막힌 아파트보다 확실히 저런집이 좋아요...

  3.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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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적막한 시골의 소파


버리기 위해 내놓은 소파들이 아닙니다.


이 동네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모여 앉아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기 위해 갖다놓은 소파입니다.


이 마을은 적막합니다.

노인들은 이곳에서, 오가는 자동차들을 바라보며 하루의 무료함을 달래곤 했습니다.

마을의 그 오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는 폭신한 소파가 필요했습니다.


농사일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 노인들은 답답한 방 안을 빠져나와 대로변 소파에 앉아 있곤 했습니다.


그들은 나무가 무성한 야트막한 산과 잡풀이 무성한 들판을 오랫동안 바라보았습니다.

자신들의 일생의 오랜 추억과 지난 모습들이 그곳에서 배어나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욱 풍성해지는 가을에는, 부르지 않아도 어느덧 외로움이 찾아들어 점점 깊어졌습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기꺼이 그것들을 받아들이며 소파에 앉아 있었습니다.


도회지 사람들이 자가용을 몰고 찾아와 신선한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이곳의 한적함을 만끽하고 돌아갔습니다.

도시 사람들은 소파에 앉아 있는 노인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칠 때도 있었습니다.

노인들도 그 도시 사람들의 얼굴을 기억해내지 못했습니다.


바람을 일으키며 신속히 지나쳤던 자동차만이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소파에는 먼지가 쌓였습니다.

마을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한분두분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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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잊혀져 가는 우리 시골과 노인들...가슴 찡한 지금의 우리의 현실 잘 보여주는 사진이네요.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2.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사람들이 궁금해집니다


어두운 하늘 아래에 버려진 회색빛 공장건물이 생명을 잃은 채 덩그러니 버려져 있습니다.


그 앞에 검푸른 논이 위태롭게 자라고 뒤로는 거칠게 깎인 야트막한 산이 깊은 상흔에 생명의 빛을 잃어가고 있는 듯 보입니다.  


문을 닫은 공장은 점점 허물어져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인가를 생산해왔을 그 공장에는 여전히 굴뚝이 우뚝 솟아올라 있습니다.

그 공장에서 열심히 일했던 근로자들은 지금쯤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그들이 열정으로 일궈왔던 그동안의 희망은 높은 굴뚝에서 뿜어져 나온 회색 연기처럼 하늘만을 가득 채우고, 또다시 하루하루를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자꾸만 그 사람들이 궁금해집니다.


산속에서 들려오는 산새 소리와 푸른 들판에서 들려오는 풀벌레 숨소리와, 언제나 찾아와 부드럽게 와 닿았던 그 바람들을 촉감하지 못하고,

익어가는 푸른 논밭과 들판을 보지 못하고,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지 자꾸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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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진들이 멋집니다. 저 공장을 재활용하는 방안들이 많을텐데 버려두고 있다니 안타깝네요.
    폐교는 재활용을 하는데 공장은 버려두니 안타까운 맘이 드네요...

    • 다른 글을 보니 답글을 댓글을 다시던데 댓글에 답글을 달면 알리미가 있어 무슨 글이 남겨져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제가 괜한 말을 하는군요. ㅎㅎㅎ

  2. 아 네, 감사합니다. 잘 몰랐군요. 이렇게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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